제17절
십천간(十天干)의 갑(甲)
갑목(甲木)은 하늘에 있으면 우레가 되고, 땅에 있으면 큰 나무가 되며, 사람에게 있어서는 지도자가 된다. 물상(物象)으로는 목재, 동량(棟梁), 전신주, 빌딩, 사당 등이다. 甲木의 물상(物象)은 고귀한 것으로 웅장하고 당황(唐惶)한 것인데, 왜냐하면 12지지(地支)에서 노대(老大)하고 그 지위가 분명한 것이 다른 천간(天干)과는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제일의 것, 맨 위에 있는 것들은 모두 이 유상(類象)에 속한다.
갑(甲)은 지위가 아주 높아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것만 쓸 뿐이다. 그런 까닭에 그 본신(本身)은 아주 비참하고 슬프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으며, 단지 다른 사람이 오면 도와줄 뿐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체(體)와 용(用)으로 생각하면 알게 되는데, 甲木이 가장 좋은 것은 용(用)을 점할 때이지 체(體)를 점할 때가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능히 그러한 고귀한 물건을 쓴다면 당연히 그의 지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甲木이 체(體)를 점유하면 오히려 좋지 않다. 어떻게 해야 능히 甲木이 용(用)을 점유하겠는가?
한 번 생각해보자. 십간(十干)에서 양(陽)은 고귀하게 보고, 음(陰)은 비천(卑賤)하게 본다. 대부분의 음간(陰干)은 모두 갑(甲)을 보는 것을 기뻐한다. 을(乙)은 甲을 좋아하고, 정(丁)도 甲을 좋아하며, 기(己)도 甲을 좋아하고, 신(辛)도 甲을 기뻐하는데, 가장 甲을 기뻐하는 것은 바로 계(癸)이다.
천간(天干) 하나씩과 갑(甲)의 관계를 살펴보겠다. 갑(甲)이 일주(日主)가 되는 상황을 채용하여 설명하겠다.
갑일(甲日)이 을(乙)을 보면 乙이 甲의 재(財)를 빼앗으므로 甲木은 을(乙)을 보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 이러한 규칙에서 살펴보면 일간(日干)의 갑(甲)이 음(陰)인 을(乙)을 보면 기뻐하지 않는데, 갑(甲)의 생산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부연하자면,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당신이 생활하는 중에 당신이 편리한대로만 모든 걸 점유한다면 당신은 아마 영원히 다른 상황을 이용하지 못할 것이다.
庚 甲 己 乙 -건조-
午 戌 卯 巳 -乙亥運에 乙庚合은, 원국의 巳火에 앉은 乙木이 허투한
겁재인데, 乙亥運으로 달리니 乙木 겁재가 生을 받아 비겁이 官과 合하니 탈재의 뜻이 있다. 반드시 어떤 사람이 그 재산을 빼앗으려 한다. -부동산재벌-
예를 들어 2차 대전 때 독일에 사는 유태인 형제가 피난할 곳을 찾고 있었는데, 큰 형은 그가 예전에 도와준 적이 있는 아주 바쁜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였고, 동생은 예전에 자기를 도와주었던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였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겠는가?
마지막에 동생은 도움을 받아 탈출하였고, 형은 만나기가 어려워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 한 가지 사실이 여러분의 일생에 늘 계시(啓示)가 되지 않을까? 그것은 예전에 도와주었던 사람에게 희망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며, 그가 반드시 당신에게 보답을 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당신이 과분하게 바라지만 않는다면, 과거에 도움을 주었던 사람이 앞으로도 당신을 도와 줄 것이다.
원래 제목으로 돌아가서,
갑일(甲日)이 병(丙)을 보면 식신(食神)인데, 갑(甲)의 빼어난 기가 밖으로 발설되는 것으로 영화(榮華)가 밖으로 드러나는 상(象)이다. 甲이 활목(活木)일 때 꽃이 피면 갑(甲)은 빼어나게 아름다워진다. 만일 사목(死木)이라면 연소(燃燒)하는 것과 같아서 쉽게 다 타버려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갑(甲)이 병(丙)을 보면 병(丙)은 바로 갑(甲)의 체(體)가 된다. 이러한 체(體)는 잘 보호해야 비로소 좋은데, 만일 신(辛)과 합하거나 혹은 계(癸)에 극(克)을 당하면 곧 부서진다. 꽃이 비록 아름다우나 오히려 쉽게 꺾임을 당한다.
乙 甲 丁 丙 -곤조-
亥 戌 酉 午 -이 여자는 키가 크고 아주 미인인데 생목(生木)이 火를 본 象이다.그의 2번째 결혼은 일찍이 이름을 한 때 날렸던 신의(神醫)인 호만림(胡萬林)이다.
갑일(甲日)이 정(丁)을 보면 상관(傷官)인데, 갑(甲)에게 빼어난 기(氣)가 된다. 그러나 정화(丁火)는 심성(心性)이 편파적이어서 사람은 총명하나 작은 총명일 뿐이다. 다만 정화(丁火)가 임(壬)과 합하여 배인(配印)하면, 이 사람의 총명은 정도(正道)로 쓰임을 표시하며 격외(格外)로 그 재화(才華)를 나타낼 것이다.
丁 甲 丁 乙 -건조-
卯 寅 亥 巳 -이 명조와 같이 활목(活木)이 丁火를 보면 주로 수기(秀氣, 빼어난 기)를 의미한다. 丁火는 또한 주로 문자, 문화를 나타낸다. 그래서 이 명주는 시인이다. (육유, 남송시대 시인)
丁 甲 丁 甲 -건조-
卯 戌 丑 辰 -甲은 주로 머리이고, 丁은 주로 신경이다. 이 명조에는 모병(毛病)이 존재하다. 丁丑은 하나의 象으로 戌을 刑한다. 그리고 丁卯도 하나의 象인데 戌을 合한다. 丁火가 대표하는 신경이 상반된 작용으로 출현한다. 그래서 신경착란이다.
갑일(甲日)이 무(戊)를 보면 편재(偏財)인데, 반드시 갑(甲)이 얻는 것이 아니며, 얻는다 해도 얼마 되지 않는 돈이어서 그것을 취해도 재부(財富)가 되지 않는다. 甲이 戊를 보면 부서지는 곳이 없어야 한다.
戊 甲 丙 癸 -건조-
辰 辰 辰 卯 -甲木 일간 아래 辰土 인성고(印星庫)가 주공을 한다. 인성(印星)은 주로 권력이다. 그리고 이것이 천(穿)한 것이 卯木 겁재 양인이니 타인을 제복하려는 뜻이 있다. 그래서 이 사람은 능히 지도자가 될 수 있다.
갑일(甲日)이 기(己)를 보면 정재(正財)인데, 甲과 己의 합은 바로 갑(甲)이 기(己)의 재색(財色)을 탐연(貪戀)하여 귀성(貴性)을 잃게 된다. 그런 까닭에 일반적으로 갑(甲)은 기(己)와 합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 갑(甲)은 머리가 되고 기(己)는 땅이 되므로 갑(甲)이 기상(己象)과 합하면 머리를 숙인다는 뜻이 있다. 사람은 줏대 없이 굽혀서는 안 되고 허리를 곧게 펴야 하는데, 이같이 한 번 합하면 합으로 부서지는 것이다. 적어도 이러한 모양의 사람을 만나면 아주 인색할 것이며, 다시 존위(尊位)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庚 甲 庚 己 -건조
午 寅 午 酉 -丙寅運 辛巳年에 이혼하고 壬午年에 재혼했다. 甲己合으로 인하여 신분이 낮은 여자와 결혼함. 처궁 寅은 酉의 絶이니, 그래서 제1차 혼인은 헤어짐을 요한다.
갑일(甲日)이 경(庚)을 보면 칠살(七殺)이 되는데, 갑(甲)이 경(庚)을 좋아 하는 이유는 어째서인가? 예를 들어 갑(甲)이 활목(活木)이라면 큰 나무가 되는데, 경(庚)을 보면 그 곁가지를 잘라주므로 갑(甲)이 자라는 것이 곧아지며 아름다워진다. 갑(甲)이 사목(死木)이라도 경(庚)을 기뻐하는데, 왜냐하면 이 때 경(庚)은 도끼, 까뀌, 대패가 되며 甲은 가공(加功)되어 그릇이 된다.
庚 甲 己 乙 -건조-
午 戌 卯 巳 -甲木은 시상의 허투한 庚金을 기본적으로 좋아한다.그러나 년간의 乙木 때문에 크게 꺼리는데, 乙亥대운은 乙庚合하니 비견이 와서 그를 해(害)한다.
갑일(甲日)이 신(辛)을 보면 정관(正官)인데, 갑(甲)은 신(辛)을 보는 것을 가장 꺼린다. 왜 그런가? 갑(甲)이 활목(活木)일 경우 신(辛)은 곧 못이 되는데, 나무토막에 못을 박는 것이니 나무를 다시 쓸 수 있겠는가? 당연히 못에 의해 못쓰게 된다. 이러한 이치를 모두 일상생활에 적용하면 되며, 간지(干支)는 바로 생활의 이치와 완전히 함께 하는 것이지 생활을 떠난 간지(干支)는 없다.
辛 甲 乙 庚 -건조-
未 午 酉 申 -자금 및 융자 관련 업무를 다루는데 자산이 4백위앤 달한다. 子運의 壬辰年 寅月에 남방으로 빚을 받으러 갔다가 살해당하였다. 살인범은 자살하였다. 辛金을 두려워 함.
갑일(甲日)이 임(壬)을 보면 편인(偏印)인데, 갑(甲)은 임수(壬水)를 기뻐하며 더욱 자란다. 다만 갑(甲)은 명중(命中)에 수(水)가 태왕(太旺)하지 않는 것을 기뻐한다. 그러나 이 때 요구되는 것은 갑(甲)이 반드시 활목(活木) 이어야 하며, 사목(死木)은 임수(壬水)가 생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 만일 갑신(甲申)이라면 이러한 갑(甲)은 쉽게 죽을 수 있으므로 임(壬)을 보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乙 甲 壬 壬 -곤조-
丑 辰 寅 辰 -원국의 주공이 아주 크다. 관고(官庫)가 인고(印庫)에 들어간다. 산서성 정협의 주석이다. 대운이 酉運으로 行할때 酉가 寅에 絶되니 목숨을 앗아간다. 戊子年은 辰土를 引動하는 고로 같은 차(車)에서 한명의 여비서도 또한 죽었다.
갑일(甲日)이 계(癸)를 보면 정인(正印)인데, 비록 인(印)이 나를 생(生)한다 해도 갑(甲)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계수(癸水)이다. 이것은 아주 기괴한 일인데 어째서 그런지 생각해 보아라. 계(癸)는 어떤 점에서는 벌레와 비슷하다. 계수(癸水)라는 수(水)는 갑목(甲木)을 생하지 못하고 또한 비를 대표하지도 않으며 그것은 벌레이다. 비록 아주 작지만 甲木을 침해한다. 경험한 바에 의하면, 甲木 일주가 계수(癸水)를 본 사람의 머리위에 흉터가 있었고 또 머리에 상처가 있는데 길게 움푹 파여져 있었다.
癸 甲 辛 癸 -건조-
酉 辰 酉 未 -귀먹은 농아이다. 이 팔자는 金이 많고, 甲木은 癸의 침입을 두려워한다. 甲木은 주로 머리이고 2개의 癸水가 길게 머리위에 있다. 2개의 癸는 귀를 표시한다.
갑(甲)은 신체에서는 머리, 얼굴, 두발, 눈썹을 대표한다. 오장에서는 담(膽)이고 근육이나 신경을 대표한다. 갑일(甲日)이 기(己)와 합하면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하나는 얼굴에 긴 반점이 있기 쉬우며, 또 하나는 머리를 들면 곧지 않고 곱사등이 되기 쉽다.
귀격(貴格)을 갖춘 갑일(甲日)을 만나기가 아주 어려운데, 대부분은 갑(甲)을 용(用)해야 귀한 명(命)이 된다. 갑일(甲日)이 생성(生成)하기에 가장 좋은 것은 활목(活木)의 갑(甲)이며, 생존 조건이 우월해야 음간(陰干)의 해(害)를 당하지 않는다. 활목이 가장 좋은 것은 빼어난 기(氣)를 발현하여 자기의 재화(才華)를 나타내는 것이다. 갑목(木)이 사목(死木)이라면 수명의 환난을 견뎌내야 한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서 활목(活木)이 되고, 어떤 상황에서 사목(死木)이 되는가? 통근(通根)하고 수(水)를 보면 활목이 되고, 통근(通根)하지 못하고 수(水)를 보면 사목(死木)이 되며, 또한 통근(通根)해도 수(水)를 보지 못하면 사목(死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