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명리의 진가(眞假)를 분별하여 배워야 한다.
늘 역우(易友)들이 편지로 나에게 말하기를 “자기는 명리를 배운지 10여 년이나 심지어는 몇 십 년을 배워, 함수반(函數
班)이나 면수반(面授班)에 참가한 것이 적지 않았으나 단명(斷命)을 자신 있게 할 수 없었다고 하였다.
그들이 배운 것에 따르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웠던 지간에 배운 것이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배우면 배울수록 더
욱 모호하다는 것이다.
현재 대사들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각 대사들은 또 자기만의 독특한 비법이 있다고 한다. 만일 당신들이 그들
에 대한 진가(眞假)를 분별하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가서 배운다면 결과는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될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다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만일 당신이 명리를 배우고자 생각한다면 먼저 구비할 것은 돈이 아니고 바로 혜안(慧
眼)을 갖추고 명리의 진가를 분명하게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법(法)과 파(派)중에 대부분은 모두 말로 군중의 심리에 연합하여 신임이나 칭찬을 받는 것으로 이러한 대
사나 전문가들은 진재(眞材)나 실학(實學)이 없고 단지 자기를 선전 하는데 능수능란할 뿐이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이 명학의 법칙과 규율을 분명하게 이해하여 하나의 새로운 명학관(命學觀)을 세우기 바란다.
현재 명학계에서 유행하는 잘못된 것이 아주 많은데 종합하면 아래의 몇 종류가 될 것이다.
① 팔자(八字), 대운(大運), 유년(流年)간에 작용하는 법칙을 알지 못하고, 단지 진부한 옛날의 술어를 이용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천극지충(天克地沖)” “세운병림(歲運幷臨)” “증태세(征太歲)” 등등으로 이러한 추단(推斷)은 오히려 분명하지
않은 말들이다.
실제로 이러한 술어는 모두 그 응용하는 조건이 있으며 아울러 그런 상황을 만난다고 해서 곧 바로 응험하는 것이 아니다.
② 추명(推命)에는 삼합(三合), 육합(六合), 형(刑), 충(沖), 극(克), 해(害)를 보는 것이 중요한데, 어떤 사람은 오히려 간
지(干支)가 작용하는 규율을 알지 못하고, 한 가지 간단한 공식을 찾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좋아할 뿐으로, 예를 들
면 3개가 1개를 충(沖)하면 어떻고, 1개가 3개를 충(沖)하면 어떻고, 3刑이 서로 만나면 어떻고, 六合을 만나면 곧 (化)가
필요하고, (三合局)을 만나면 오히려 불화(不化)한다. (透干한 것이 있으면 비로소 化한다는 등등의 잘못된 설들이다.)
이러한 기본 관계적인 잘못에 대하여 초학자들에게 인식 상에 혼란을 야기하여 학명(學命)하는데 큰 장애를 초래하게 된
다.
③ 육친(六親)을 보는 것은 단명하는데 있어 중요한 내용으로, 육친은 팔자 중에 허다한 류상(類象)이 있어 한 가지로 고
정된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것을 알지 못하고 명(命)을 해석할 때에 무조건 편재(偏財)를 아버지로 보고 사망한다고 한다. 이러한
말은 단지 비겁(比劫)이 왕(旺)할 때에 비로소 능히 극부(克父)할 수 있고, 일주가 약(弱)한 명은 아버지가 죽지 않는다는
말인가?
또 편재가 없는 사람은 아버지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실제적인 류상(類象)은 다시 많이 있다. 이런 경직된 논명사고
(論命思考)는 단지 많은 왜곡된 이치와 사설(邪說)을 야기한다. 책을 쓴 사람이 엉터리로 통한 것을 가지고 책을 읽은 사
람이 참이라고 믿게 호도하는 것이다.
# 한 가지 이론이 있는데 단지 일주의 쇠왕(衰旺)을 가지고 팔자의 용신을 취한후에 팔자 중에 그 밖의 7자를 기신과 용
신의 두파로 나눈 다음 분석을 진행하여 기신을 극하고 용신을 생하면 길하고, 용신을 극하고 기신을 생하면 흉하다고 하
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은 정확하게 보는 것 같고 또한 아주 쉽게 장악한 것 같으나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문제점이 있
다.
먼저 일주의 쇠왕(衰旺)을 정확하게 확정할 방법이 없다. 즉 그 쇠왕을 안다 해도 쇠왕의 정도를 또한 장악할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과왕(過旺)하거나 과약(寡弱)하게 되면 곧 종격(從格)으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일주를 쇠왕으
로 논명(論命)한 후에는, 명학(命學)으로 인생의 만상(萬象)을 표현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생활
중에 어디가 좋은지 어디가 나쁜지를 이렇게 간단하게 구별한다는 것은(구별하기에는) 오히려 일상의 생활은 풍부하고
복잡한 것이 많다는 것이다.
요컨대 명을 잘 배우려고 생각한다면 철저하게 이러한 잘못된 가르침을 버리고 정확한 명학관을 수립해야 한다.
명학은 자기 스스로 엄격한 규율(規律)이 있으므로, 당신이 그것들을 명백하게 이해하게 되면 곧 하나의 새로운 경계를 열
게 될 것이다.
○ 이런 것들에 대해 나는 아래에 개괄하겠다.
一 , 팔자로 귀천(貴賤)으 보고, 대운은 길흉(吉凶)을 보고, 유년으로는 응기(應期)를 본다.
팔자의 원국(原局)은 아주 중요한데, 대운과 유년은 바로 원국에 나타난 상(象)에 시간적인 응기를 정하는 것이지 간단한
역량(力量)만을 대비(對比)하고 첩가(疊加)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에 있어 대사는 먼저 팔자 중에 상(象)이 나타나 있음을 알고 그런 연후에 어느 단계에 대운에서 발생할 지를 판단하
고 유년으로 이 일이 발생할 시간적인 응기(應期)를 확정해야 한다.
○ 응기(應期)에는 허다한 법이 있는데, 충극(沖克)을 받아 출현하는 응기가 있고 동(動)한 것이 합(合)을 만나는 응기가
있고 천간에 허투(虛透)하였는데 통록(通綠)하는 응기가 있고 지지가 제(制)를 받고 있는데 투간(透干)을 만나는 응기 등
등의 유형이 있다.
(二) 역경(易經)의 많은 예측술은 모두 빈주(賓主)의 구분이 있고, 육효(六爻)는 세효(世爻)로 주(主)를 삼고 응효(應爻)
및 일월(日月)과 변효(變爻)로 빈(賓)을 삼는다.
명리 중에 빈주(賓主)의 구분에는 몇 단계가 있다.
먼저 일주(日主)를 주(主)로 하고 다른 간지(干支)는 빈(賓)이 된다.
또 일주(日柱)를 주(主)로 하고 다른 주(柱)는 빈(賓)으로 한다.
일주와 시주를 주(主)로 하고 년주와 월주를 빈(賓)으로 한다.
다시 팔자를 주(主)로 하고 대운과 유년은 빈(賓)으로 한다.
마지막으로 팔자와 대운을 주(主)로 하고 유년을 빈(賓)으로 한다.
다만 객작용(客作用)이 주(主)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것은 상반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대운과 유년이 객(客)의 입장에서 반대로 주(主)가 되어 출현할 때가 바로 이 신(神)을 일종의 응기(應期)로 표시하
는데 길흉의 일은 그 국상(局象)에 의거하여 분별한다.
(三) 나는 활론(活論) 육친(六親)을 주장하는데, 예를 들면 父를 보는데 편재로 父로 삼는 것은 단지 일반적으로 보는 법이
고, 실제로는 관성(官星)과 살성(殺星)도 또한 父가 될 수 있다.
만일 단지 편재로만 父를 삼아 부친의 상황을 맞추려고 한다면 팔자에 편재가 없거나 혹은 편재로 父를 삼을 수 없는 것이
1/3, 2/3는 될 것이다. 혹은 편재를 父로 볼 수 없다.
부성(父星), 모성(母星), 처성(妻星), 부성(父星), 자녀성(子女星)은 모두 활론이 필요하다. 그러나 활론 이라고 해도 조금
도 순서나 절차가 없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따라야 할 규율이 있다.
(四) 팔자, 대운, 유년간의 삼합(三合),육합(六合), 형충극해(刑沖克害) 작용에는 모두 규율이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천간 오합(五合)에는 곧 5종류 합법(合法)이 있다, 즉 합거(合去), 합상(合傷), 합류(合留), 합동(合動),합
변(合變)이고, 지지의 육충(六沖)에는 5종의 충법(沖法)이 있다. 즉 충파(沖破), 충거(沖去), 충동(沖動), 충개(沖開), 충왕
(沖旺)이 있다. 더나아가 삼합(三合), 육합(六合), 회국(會局)에도 상황마다 다른 용법이 있다.
이러한 것은 간단한 것 같이 보이나, 마치 모두 명백한 물건에는 풍부하고 복잡한 내함(來涵)이 포함되어 있는 것 처럼, 만
일 이러한 명학(命學)의 기본 작용 관계에 대하여 분별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단명(斷命)을 이해하지 못할 까 걱정이 된다.
인생에는 많은 복잡한 문제가 있는것 처럼 명학(命學)의 내함(內涵)에도 많은 복잡함이 있다. 우리들의 조상들은 이러한
체계를 창조하여 그 광범위한 유상(類象)과 포용성(包容性)을 갖추게 된 까닭에 확실하고 잘못됨이 없는 예측능력을 갖추
게 되었다.
그러므로 명리의 진가(眞假)를 분별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데 곧 그것의 법칙을 보는 데는 정리(情理)가 통하는지와 아닌
지와, 세상일의 습관과 풍속이 일반규범에 통하는 가이다. 거짓된 것은 자세히 생각하면 그것이 합리성이 없다는 것이고
원리가 없이 억지로 짜 맞추어 만든 것으로 반드시 그런 것들은 버려야 할 것이다.
-명리진보 첫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